청량정사에서산은글을 읽지 않았지만사람을 길러 냈다송재의 가르침은퇴계의 마음이 되었고농암의 풍류는강물 따라 시가 되었으며그 길을 걸은 제자들은한 시대를 일으켰다푸른 산은 말이 없고흐르는 물은 쉬지 않는다사람은 떠나도배움은산처럼 이어진다.산이 사람을 키우고, 사람이 시대를 만들다- 청량정사(淸凉精舍)에서청량산은 쉽게 마음을 열어 주는 산이 아니다.겹겹의 기암이 하늘을 떠받치고, 절벽 아래로는 낙동강 물줄기가 굽이쳐 흐른다. 천년 고찰 청량사를 지나 가파른 돌길을 오르면 숲속에 작은 정사 하나 모습을 드러낸다. 화려하지도, 넓지도 않은 청량정사(淸凉精舍). 그러나 그 소박한 마루에는 조선 성리학의 가장 깊은 시간이 켜켜이 쌓여 있다.처음에는 퇴계 이황을 만나러 왔다. 그러나 정사에 오래 머물수록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