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시] 옐츠성에서 옐츠성에서 깊은 산속 오솔길맑은 개여울 소리 숲속의 노래 다리 건너 옐츠 고성 멋스러워 외롭다중세 모습 고스라니 천년 영화 지켜낸전쟁 도구 날카롭고여성들의 살림살이작은 삶의 순간들이 보인다 해외여행 2024.07.17
[기행시] 하이델베르그에서 하이델베르그에서 영화 [횡태자의 첫사랑]독일 지성들이 살다간700년 대학도시 하이델베르크오늘도 네카강은 흐른다 낡아서 아름다운 황성 옛터황제의 영화가 무너져내린 듯알프스호른 연주'Amazing Grace' 괴테가 사랑을 속삭인 자리‘사랑은 삶의 왕관쉴 사이 없는 행복’ 아홉 번의 사랑이별은 글꽃으로 피어났지 해외여행 2024.07.17
[기행시] 포츠담에서 포츠담에서 체칠리엔 궁전 마당여름꽃들의 미소 가득하다박제된 역사 시간카이로, 얄타, 포츠담회담한반도 운명이 결정된 현장그토록 목매던 해방은강한 자의 전리품대한의 메아리는 없었다정글 같은 외교‘약한 자는 슬프다’ 해외여행 2024.07.15
[기행시] 드레스덴에서 드레스덴에서 300년 작센왕국바로크 양식 옛궁궐엘바강에 반짝인다 융단 폭격으로 산산조각난 검은 유적들복원이 예술이다 퍼즐조각들의 침묵어제의 역사에서내일을 배운다 해외여행 2024.07.15
[기행시] 밤베르크에서 밤베르크에서 물의 도시독일의 베네치아오래된 아치 다리 위독일식 전통건축오스트차일레전망 좋은 언덕맑은 햇살 아래뾰죽지붕이 붉다고색창연한 대성당종교 파워하늘을 찌른다천국은 높이가 결정하는가 해외여행 2024.07.14
[기행시] 뉘른베르크에서 뉘른베르크에서 신성로마제국의 성채히틀러가 사랑한 도시황제도 가고총통도 가고성채만 우두커니영화 ‘피아니스트’가 스쳐간다아물지 못한 흉터다시 긁었다숲 속의 호수백조는 한가롭구나 해외여행 2024.07.14
[기행시] 프랑크푸르트에서 프랑크푸르트에서 EURO 2024뢰머광장은축구 도가니브라질 삼바보다 뜨겁다축구장도 아닌데축구로 모였다남녀노소 색깔은 달라도저마다 맥주병 입에 물고하나 되어 외치는 떼창광장이 들썩들썩축구에 미친 사람들축구가 있어 행복한 사람들 해외여행 2024.07.12
[기행시] 백조의 성에서 노이슈반쉬타인(백조의 성)에서 바이마르왕국 루드비히 2세화려한 궁전 건축바그너 음악중세를 동경한현실도피자옛것을 좋아하다예술만 사랑하다백성을 가벼이한죄값은 무거웠다 아름다워서 슬픈 백조입주도 하기 전에퇴거를 당했다첫사랑의 반주도 없이이별가를 불러야 했다 해외여행 2024.07.12
[기행시] 로텐부르크에서 로텐부르크에서 중세와 현대가 동거하는로텐부르크독일식 뾰쭉지붕발코니마다 꽃송이 싱그럽다두툼하고 높은 성벽달팽이 되어 걸었다‘어제까지는잘살아왔지오늘부터는다시 살아야지배움이 있는 하루가새로운 날이지’ 해외여행 2024.07.12
[기행시] 뤼데스하임에서 뤼데스하임에서 맥주의 고장에서와인 냄새가 난다케이블카 아래줄줄이 이어지는포도밭 풍경푸른 덩굴 사이로구불길 이어지고그 아래 라인강이 도도하다와인맛도 좋지만눈맛이 더 좋다 해외여행 2024.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