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의 ‘萬瀑洞’ 천 개의 바위 아름다움을 다투고만 개의 개울 흐름을 경쟁하는천하제일명산겸재의 붓끝이 神들린 듯봉래산 너른 바위만폭동의 배꼽 위에‘蓬萊楓岳 元化洞天’풍류 자취 뚜렷하다멀리 하늘을 찌르는 봉우리바위와 물이 하나된 폭포솔숲 깊은 곳에서 전해오는바람의 노래는절묘한 자연의 드라마시간을 초월한 예술겸재 품에 안기어거센 물줄기 맑은 바람소리에잠시 세상의 짐을 벗다오른쪽 위의 畵題는천암경수(千嵓競秀) 천 개의 바위 빼어남을 경쟁하고 만학쟁류(万壑爭流) 만개의 골짜기 다투어 내달린다 초목몽롱상(艸木蒙籠上) 초목이 그 위로 우거지니 약운흥하울(若雲興霞蔚) 구름이 일어나고 안개가 자욱하다 고개지(顧愷之 중국 동진시대)바로 이런 경지를 정선이 그려냈다는 뜻으로 이 그림을 감상한 누군가가 써 넣었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