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농원 32

[풍류시] 술자리

술자리 은행잎 지는 초당용수를 박았네낙엽 위에 달빛이면술 취할 만하지그대여힐링 음료수사양하지 말게나 가을이 오기 전에 빚은 비선주!!가을이 가기 전에 열었다.40여 일만에 얻은 귀한 술이다.우록재 술마루에 술내음이 가득하다.글벗술벗길벗 불러모아 잔을 높이 들어야겠다.  술의 人文學- 盃中物, 忘憂物, 신의 물방울- 술은 시간과 정성이 빚어내는 예술!- 좋은 술에는 이야기가 있다!- 마법 같은 액체, 삶의 경이로움- 영조 : 금주령의 시대, 술은 망국의 상징  정조 : 술의 전성시대, 전통주 문화 꽃핌- 증류는 아름답다  무엇보다 느리고 철학적이며 조용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 프리모 레비- 신은 물을 만들고 인간은 술을 만들었다 / 빅토르 위고- 몸은 괴로워도 마음은 괴롭지 않으니까 / 술권하는 사회- ..

비선주가 2024.11.09

[전원시] 우록재

우록재(友鹿齋) 산기슭에 초당 하나  작아도 즐길만 하다 마을은 저만치 어둠이 내리면 불빛마저 고요하다아침이면  뿔 달린 후투티 마주하고 한낮에는꾀꼬리 가족  다녀가지 익은 과일은 새들이 먼저 알고 상추 부추는 먹어도 먹어도 넘쳐나지 때때로  술내음 아는글벗들과 옛그림 펼쳐놓고 시간여행  떠나네우록재 友鹿齋    '사슴이 뛰어노는 깨끗한 자연 속에서 벗들과 풍류를 즐기는 집'

비선농원 2024.09.08

[풍류시] 飛仙酒

飛仙酒 한 동이 삼다수 길어다술 한동이 담그다삼칠일 발효하고다시 열흘 숙성시킨마알간 비선주삶의 윤활유올 가을내내 그대와마주하면 좋겠다옛 것을 찾아 즐기는 마음으로스승님을 모시고 전통주를 배우고 체험했다.전통주는 우리 음식문화의 꽃이었다.단순한 술이 아닌 대단한 K-음식 콘텐츠였다.십수 년, 찹쌀과 동고동락한 끝에비로소 飛仙酒란 이름 하나 얻었다.비선주 애호가가 생겨나고시나브로 술벗들과 어울린 술자리에서 風流를 얘기했다.봄이 오면 꽃그늘에서 [이화에 월백하고]여름이면 산을 찾아 [청산리 벽계수야]가을에는 밝은 달 아래 [구름에 달 가듯이]

비선주가 2024.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