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게 한 칸 - 면앙정에서 비를 막기 위해 지은 집이 아니다한 칸에는 주인이 살고또 한 칸에는달이 머물다 가고바람이 쉬어 가는 자리강산은담장 안으로 들이지 않고강산 속으로 들어갔다고개를 숙여풀잎 하나를 배우고고개를 들어별 하나를 스승으로 삼았다면앙정오백 해를 건너온 정자에는지금도 빈방 하나 남아 있다벼슬길에서 물러나 자연으로 돌아온 조선의 문인이 대자연이라는 거대한 지붕 아래에서 "하늘과 땅 사이에 당당하게 서서 자연과 동화되겠다"는 내면의 다짐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글씨의 획 하나하나에서 가파른 세상사를 뒤로하고 얻은 마음의 평온과 은일의 미학이 고스란히 묻어난다.俛有地 仰有天 (면유지 앙유천) 구부리면 땅이 있고, 우러러보면 하늘이 있도다.亭其中 興浩然 (정기중 흥호연) 그 한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