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록재 주인

제초작업1  유월은 잡초들의 세상잡초의 도움으로 사는 생명들우거진 풀섶은산새들의 둥지고라니의 잠자리 무릎까지 자란 잡초제초작업하다가어린 목숨을 만났다걸음마를 시작한 새끼고라니예초기 소리 두렵지 않다 어미는 어디쯤에서 마음 졸이고 있것다

단비 아침부터 저녁까지창문 모두 열어 빗소리를 듣다 천상과 지상이 합작한 거대한 연주 촉촉한 오월감사한 하늘

오월 꽃 피고 새 울면 그만이지 4월이면 어떻고 또  5월이면 어떠랴오월 달력 속엔행사 많고 약속이 가득하다숫자 속에 갇혀 살아간다 오월은 숫자가 아니라  바람으로 맞이하고 싶다 이 맑은 날 아침 햇살과 아카시아 꽃그늘 그 사이에 내가 있다 때 묻지 않은 실바람 꽃내음을 배달한다 아, 오월의 선물

봄손님  오늘 아침 기다리던 손님 오시니목마른 비선농원생명들의 축제 게으른 농부에게주어진 휴식은또하나의 선물 촉촉한 봄나들이차창을 두드리는계절의 속삭임 4월이 전하는연두빛 메시지꽃보다 진하다

할미꽃 할머니! 할머니!  소리자꾸 들으면허리 굽어진다니까할머니! 할머니!  소리익숙해지면백발이 된다니까

https://youtu.be/_leXZyN_8Ng  새순  비선농원복사꽃 질 무렵엄나무 새순 꽃보다 위대하다 연초록 눈맛에쌉쌀한 봄맛까지오감만족 초당 찾은 벗을 맞아술안주로새순이 제격이지

https://youtu.be/kUAHJqbzJNk  너무 흔해 귀한줄 모르는 돌나물! 알고보면 잡초가 아닌 귀한 약초!

https://youtu.be/grUfFqpPrvg자작시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습니다.

능수매화 부푼 봄망울꿈망울의 속삭임좀더 가까이

가지치기 나무에게 묻는다이발한 것인지?사지를 절단한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