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의 금강전도개골산 일만이천 봉그 맑고 정갈한 산세한 폭의 진경산수로 다시 태어났다서릿발 같은 바위산부드러운 솔숲 土山조화로운 대립 사이로바람은 춤추고 폭포가 노래한다천상과 지상의 기운이 만나끝없는 태극의 순환 속에개골산이 생동한다두 발로 걸어 두루 돌아본들머리맡에 두고 보는 이 그림만 하겠는가?화제시萬二千峯皆骨山(만이천봉개골산) 일만이천봉 개골산을何人用意寫眞顔(하인용의사진안) 어느 누가 참모습 그릴 생각이나 했으랴.衆香浮動扶桑外(중향부동부상외) 많은 향기는 동쪽 바다 너머에 떠돌고 積氣雄蟠世界間(적기웅반세계간) 쌓인 기운은 온 누리에 크게 서렸네. 幾朶芙蓉揚素彩(기타부용양소채) 몇몇 송이 연꽃은 흰 빛깔 드날리고 半林松栢隱玄關(반림송백은현관) 반쯤 되는 송백 숲에는 절집이 숨어있다. 縱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