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록재 주인

냉이어제는 오가피순오늘은 냉이비선농원 먹거리가 지천이다햇살 아래 숨은 보물들봄바람 속삭임 따라향긋한 봄의 전령사 매년 같은 그 언저리땅을 읽고 바람을 읽어야만날 수 있는봄의 선물 따스한 냉이국물 상큼한 냉이무침비타민 가득한 제철 보약 소박한 밥상 위의 별이다

시화상간도(詩畵相看圖)그림 속 늙은 두 선비굳센 바위 푸른 노송맑은 시냇물의 노래붓과 종이 마주하고소리 없이 이어지는 대화겸재의 그림 사천의 시붓끝에 담긴 마음 시와 그림이 하나 된 우정“천금을 주어도 전하지 말라”畵題詩我詩君畵換相看 (아시군화환상간) 내 시와 그대의 그림을 서로 바꿔 보게나輕重何言論價間 (경중하언논가간) 가볍고 무거움을 어찌 값으로 따지겠는가겸재 정선    1676년(숙종2)~1759(영조35) 조선조 진경산수화의 창시자사천 이병연   1671년(현종12)~1751년(영조27) 조선조 최고의 진경시인1. 겸재 정선이 1740년(65세) 양천 현령(현재 서울 양천구)으로 부임하여 그린 [경교명승첩] 중 하나이다. 2. 한양의 사천이 시를 써 보내면 양천의 겸재가 그림으로 화답하고, 겸재가..

오가피순바람에 실려초록빛 봄이 돋아나고손끝에 닿는 부드러운 감촉연한 잎새 쌉싸름한 맛입 안 가득 퍼지면봄맛에 혀끝은 춤을 춘다쓴맛은 건강의 비밀겨울잠 자는 미각을 깨우지아내의 손맛감사한 자연

능수매화비선농원 능수매화올봄에도 맨처음 봄을 열었다“기다리고 참는 것이 진정한 힘”매화 꽃망울의 소리 없는 외침순백의 향기 속에 고요한 평화고결한 선비의 품격을 보다살구꽃 앵두꽃 무리들이뒤따라 피겠다梅花(매화)                       王安石(왕안석)墻角數枝梅(장각수지매) 담 모퉁이 매화 몇 가지凌寒獨自開(능한독자개) 추위를 이기고 홀로 피었네遙知不是雪(요지부시설) 멀리서도 눈이 아님을 알겠나니爲有暗香來(위유암향래) 그윽이 풍기는 향기 때문이리라

인도의 색깔바라나시 아그라 자이푸르 델리끝없이 밀려가고한없이 밀려오는사람사람사람들힌두 붓다 이슬람 자이나아르띠 타지마할 암베르 미나르 아쇼카 악바르 간디 모디콧수염 턱수염 터번 샤리짜이 라씨 커리 나안주인없이 배회하는 짐승들염치없이 구걸하는 거지들빈틈없이 널려있는 쓰레기갠지스의 느릿한 흐름 속에인도의 색깔이 보인다뒤섞여 돌아가는 카오스오색찬란

꾸뜹 미나르에서히말라야 거친 바람 소리에말발굽 소리 들리더니힌두 사원에이슬람의 꿈이 솟았다하늘 찌를 듯한 5층 72미터유려한 아라베스크 돌탑인도의 오벨리스크델리의 등대저 높은 곳에서 들려오는낮고도 깊은 노래는권력자의 욕망과 백성들의 눈물눈물을 삼킨 신앙의 변주곡이다이슬람 향기 짙은힌두의 그림자 속에내 그림자 넣어본다꾸뜹 미나르는 인도의 델리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석탑으로, 이슬람 건축의 대표적인 예시 중 하나입니다. 1. 역사적 배경: 꾸뜹 미나르는 12세기 말에 건설된 승전 기념탑으로, 이슬람 왕조의 델리 점령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이 탑은 델리 술탄국의 첫 번째 왕인 꾸뜹 알 딘 아이바크(Qutb al-Din Aibak)에 의해 처음 설계되었으며, 이후 그의 후계자들에 의해 완성되었습..

에로스 사원에서인도 북부의 작은 마을 카주라호태양 아래 치솟은 에로스 사원벽면마다 새겨진 카마수트라조각마다 꿈틀거리는 디테일돌에 새겨진 욕망의 언어들육체와 영혼을 넘나드는 춤낯뜨거운 장면들 자연스럽다해탈로 가는 쾌락인가쾌락이 곧 해탈인가성과 속이 하나된 경지사원의 기둥 속에영원히 사라지지 않을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욕망 에로스의 속삭임카마수트라(Kamasutra)고대 인도의 성애(性愛)에 관한 교훈을 다룬 고대 인도의 성전(性典)입니다. 기원전 4세기경에 쓰여진 이 책은 주로 인간의 성적 쾌락과 그것을 통한 삶의 풍요로움을 다루고 있습니다. 카마수트라는 다음과 같은 주요 특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목적: 이 책의 목적은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요소인 카마(성적 쾌락 또는 사랑)를 어떻게 하면 더 풍요롭게 즐길..

아그라성에서무굴제국의 황성옛터 붉은 사암으로 지은 요새꽃봉오리 같은 아치는 화려하고물과 바람을 활용한 냉방 공법인도의 지혜가 놀랍다제국은 절정에 올랐지만사랑하는 왕비의 죽음자식들의 자리 다툼에는병든 아비도 형제도 없었지다락방에 갇힌 건축왕 샤 자한야무나강 건너 타지마할이 멀다 사랑과 배신으로 얼룩진아그라성의 슬픈 이야기바람이 속삭인다

타지마할2 황제의 사랑이 피어난 타지마할하루하루 눈물 적셔 쌓아 올린잠든 왕비를 위한 사랑탑순백의 꽃봉오리연못에 비친 황금빛 돔왕비의 미소인 듯잠시 이별의 시간도 아까워전쟁터까지 동행한 사랑이었지권력도 신앙도떠나가는 사랑은 잡을 수 없었지슬픔을 삼켜버릴 아름다움영원한 사랑의 조각품지구촌 사랑의 순례지

타지마할에서지구촌건축대상이 있다면타지마할이지천하제일무덤무굴제국의 영광을 보다돔의 극치대칭건축의 절정과학과 미학의 완벽한 결정체바위 같은 권력도열화 같은 사랑도흐르는 세월 앞에 허망하구나타지마할은 인도의 아그라(Agra) 지역에 위치한 웅장한 건축물로, 무굴 제국의 황제 샤 자한(Shah Jahan)이 그의 사랑하는 부인 뭄타즈 마할(Mumtaz Mahal)을 기리기 위해 지은 무덤입니다. 이 건축물은 1631년에 건설이 시작되어 약 22년 만인 1653년에 완공되었습니다.건축 배경: 뭄타즈 마할은 샤 자한의 전쟁터까지 동행할 정도로 깊은 사랑을 받았으며, 14명의 자녀를 두었습니다. 그녀는 1631년에 사망하였고, 샤 자한은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녀를 위한 기념비적인 무덤을 계획했습니다.건축 양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