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기행

시골밥집에서

우록재 주인 2023. 6. 27. 16:16

시골밥집에서

 

풍기에서 맛집을 만났다

손때 묻은

할머니 손맛이 아니다

어머니 집밥도 아니다

 

소백산 햇살과 바람을 모셔다

정성드린 예술이다

 

소백산이 키운 산나물 간간하고

풍기 특산 인삼튀김 고소하다

입 안에서 살살 녹는 소고기육회

야들야들 졸깃졸깃 문어숙회

겉바속촉 표고탕수육 식감도 좋다 

그리고

이 고장 선비의 술 五精酒 한 잔!

 

선물같은 밥상에서

내눈과 코와 입은 하나 되어

혀는 미친 탱고를 춘다

 

보약으로 만든 음식

음식으로 만든 보약

藥食同源

 

찾아가는 밥집

찾아오는 식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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