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밥집에서
풍기에서 맛집을 만났다
손때 묻은
할머니 손맛이 아니다
어머니 집밥도 아니다
소백산 햇살과 바람을 모셔다
정성드린 예술이다
소백산이 키운 산나물 간간하고
풍기 특산 인삼튀김 고소하다
입 안에서 살살 녹는 소고기육회
야들야들 졸깃졸깃 문어숙회
겉바속촉 표고탕수육 식감도 좋다
그리고
이 고장 선비의 술 五精酒 한 잔!
선물같은 밥상에서
내눈과 코와 입은 하나 되어
혀는 미친 탱고를 춘다
보약으로 만든 음식
음식으로 만든 보약
藥食同源
찾아가는 밥집
찾아오는 식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