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록재의 등불, 인동초
모진 바람이
어디 우록재만 비껴갔으랴
오월 볕 한 줌 머금고
봄날의 가장 깊은 품에서
환한 울음을 터뜨렸구나
붉은 입술 속으로
수줍은 노란 속살
한 번 마주하면
눈을 뗄 수 없고
두 번 마주하면
그 강인함에 숙연해지는 꽃
오래 견딘 것만이
이토록 부드럽게 피어나는가
우록재의 아침
초록 잎새 사이사이
분홍의 작은 불꽃들이
가만히 혀를 내민다



우록재의 등불, 인동초
모진 바람이
어디 우록재만 비껴갔으랴
오월 볕 한 줌 머금고
봄날의 가장 깊은 품에서
환한 울음을 터뜨렸구나
붉은 입술 속으로
수줍은 노란 속살
한 번 마주하면
눈을 뗄 수 없고
두 번 마주하면
그 강인함에 숙연해지는 꽃
오래 견딘 것만이
이토록 부드럽게 피어나는가
우록재의 아침
초록 잎새 사이사이
분홍의 작은 불꽃들이
가만히 혀를 내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