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와 물에 새긴 뜻은 절벽 위의 작은 정사화양구곡 명당 자리바위에 새겨진 절개번개처럼 날카롭고물결에 비친 마음은가을물처럼 투명했다물은 아래로 흐르고뜻은 위로만 솟았다산은 뜻을 높이고물은 학문을 길렀다한나라 조정에 나가지 않고 (세속의 영달을 뒤로하고)험한 낭떠러지와 시냇가에 집을 지었네.뜻은 북쪽(임금이나 북벌의 의지)을 향해 있으나그 사이에서 고요히 앉아 명상에 잠기노라.지름길로 가려 하지 않고 매 순간을 정성껏 새기며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헛되이 보내지 않고 학문을 점검하며높은 곳을 향해 한 걸음씩 올라가려 하노라.우암 송시열(尤庵 宋時烈) 선생이 암서재(巖棲齋)에서 머물며 남긴 친필 시구이다. 벼슬길에 연연하지 않고 자연 속(암서재)으로 들어와 짧은 시간이라도 아껴서 자신을 돌아보고 학문을 닦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