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농원

엉겅퀴꽃

경산 耕山 2026. 5. 27. 05:29

엉겅퀴꽃


어느 외로운 밤
별들이 흘린 눈물이었을까
호두나무 그늘 아래
피어난 엉겅퀴꽃

매서운 가시 옷 입고
머리 위에는
눈부신 보라색 왕관

가까이 들여다보면
가느다란 숨결들이 모여
둥근 우주 하나를 품었다

아무도 심지 않았으나
제 철 잊지 않고
메마른 흙 한 줌에서
뜨거운 노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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