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농원

가죽순

경산 耕山 2026. 4. 18. 06:04

가죽순

 

연한 가지 끝
겨울을 뚫고 솟은
봄의 붉은 깃발

코끝의 알싸한 향기는
잠든 감각을 깨우는
대지의 첫 문장

고향집 햇볕 아래
고슬고슬 마르던 추억이
쌉싸름한 혀끝에서
다시 피어난다

쓸모없는 나무가 건네는
봄맛의 으뜸
오늘, 내 몸 안에
붉은 봄 한 철이 들어왔다

봄꽃 지고나니 붉은 새순이 더 곱다.
봄맛의 으뜸, 가죽순, 고향집 그맛.......

'비선농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두화(佛頭花)  (8) 2026.05.13
아카시아꽃  (15) 2026.05.09
꽃비 내리는 전원에서  (16) 2026.04.15
꽃섬, 우록재  (17) 2026.04.07
어깨가 말해주는 풍경  (9) 2026.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