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의 초대
칼날 같은 능선
하늘을 베어낸 듯
운무 머리에 이고
아르브강의 옥빛 물결
밤새도록 지즐댄다
샤모니의 시그니처
다리 위의 동상들
인증샷 모델이다
노천 카페에 흐르는
커피와 낭만 그리고 여유
몽블랑이 부른 사람들
와인의 밤은 붉다
웃음꽃이 피어나고
이야기가 넘실거리면
샤모니는 축제의 시간
불꽃 같은 인생
들어올린 축배 속에
별들이 내려오는
나그네의 밤





미셸 파카르는 샤모니 출신의 의사이자 산악인으로, 1786년 자크 발마와 함께 몽블랑을 최초로 등정한 인물이다. 당시 등반은 지금처럼 장비가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이라, 두 사람은 기초적인 도구와 식량만으로 몽블랑 정상에 올랐다. 파카르는 특히 고산 환경에서의 생리적 반응에 관심이 많았고, 이 등정을 통해 고산 의학의 기초를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수정 채굴업자 자크 발마는 1786년, 몽블랑 최초 등정에 성공한 알프스 등반의 상징적인 인물이며, 스위스의 자연과학자이자 탐험가인 베네딕트 드 소쉬르는 몽블랑 등정을 위해 상금을 내걸며 발마를 후원했다. 발마는 손을 뻗어 몽블랑 정상을 가리키고 있고, 소쉬르는 그 옆에서 그의 설명을 듣는 듯한 자세로 인간의 도전과 협력,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표현한 역사적 순간을 재현한 동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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