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칠한 역사
- 대리고성에서
대리삼탑의 묵은 그림자
백족의 시간들이
얼하이 호수 위에 반짝인다
옛거리는 여행자의 물결
상품으로 소비되는
대리고성의 오늘
옛그림자가 희미하다
네온이 경쾌한 리듬으로
춤추는 거리에서
古城은 이제 숨겨야하는
빈집처럼 서성인다
춤추는 자본의 무늬에
낡아지는
고성의 모퉁이에서
이국의 나그네는
고량주 한 모금에
허전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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