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하늘을 향한 조용한 기도

경산 耕山 2025. 9. 1. 20:14

하늘을 향한 조용한 기도
                 -  몽블랑


하늘 찌를 듯한 바늘 봉우리
에귀디미디 전망대
발 아래 세상이 아득하다

백설이 눈 부신
칼날 같은 능선
아찔한 잔도 사이로
바람과 구름이 빠르다

은빛 만년설 머리에 쓴
순백의 거대한 존재
샤모니의 거인은
밋밋한 고원

빼어나지 않고
화려하지 않아
오롯이 높이로 존재하는 감동

높이 솟은 부드러움
세상을 잊은 고요한 외로움
과장 없는 삶의 무게
저 평범한 위대함이여!

“정오의 바늘”이라는 뜻을 가진 해발 3842m 애귀디미디 전망대
1955년에 완공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직 상승 케이블카
전망대 주변 만년설과 주변 날카로운 봉우리들
빙벽 등반을 준비하는 모험가들
애귀디미디 전망대에 오른 사람들
오른쪽 끝이 알프스 최고봉 몽블랑(4,810m)이다.
몽블랑(4,810m)은 마테호른과 달리 부드러운 인상이다.
신의 축복복의 시간! 순백의 영혼 몽블랑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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