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위에 새긴 시간
- 사시마을에서
옛길에서 떠오른
마른 발자국 냄새
세월에 지친 짐을 내리던
마방들의 오아시스
돌바닥 골목 사이
맑은 물빛 소리
도랑물은
천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홍교의 낡은 벽돌
조용한 아치
마방들의
굴곡진 삶을 따라
이어진 돌다리
오늘은 내가 걸었다
핫하고 힙한 것만
좇는 세상
낡아서 아름다운
시간의 깊이가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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