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시간이 얼어붙은 하늘의 정원

경산 耕山 2025. 8. 29. 16:17

시간이 얼어붙은 하늘의 정원
         - 융프라우요흐에서


흰 눈이 빚어낸
세상의 정점
구름꽃 만발한
순백의 알프스

아기자기한 융프라우
듬직한 묀히
알레치 빙하에서
만났다

인간의 시간이 닿지 않는
대자연의 파노라마
높이와 크기로 압도한다

신이 허락한
축복의 시간
내 발자국 돌아보니
한없이 어지럽구나

하늘이 내려앉아 만든 순백의 왕관!  융프라우(4,158m)
시시각각 변화하는 융프라우
융프라우, 그 이름이 ‘처녀’를 뜻하듯, 우아하고 순수한 아름다움을 지닌 고귀한 여왕
살아 움직이는 듯, 알프스의 거친 숨소리를 듣다
그이름이 ‘수도사(Mönch)’를 뜻하듯, 고결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을 지닌 묀히(4,107m),
지혜로운 수도자 같은 묀히
시간이 잠든 은빛 용의 등 같은 알레치 빙하
스위스의 얼어붙은 심장 알레치
유럽에서 가장 높은 철도역이 위치한 곳으로, “Top of Europe”이라는 별명으로 융프라우요흐의 높이는 해발 3,454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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