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된 여신
-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
금빛 스크린, 번쩍이는 색채
수많은 마릴린, 똑같은 미소
대중문화의 여신
복제된 얼굴마다 드리운 그림자
화려한 색 포장지 속
텅 빈 눈동자
마릴린은 여전히 웃고 있지만
그 안에 마릴린은 없다
겹겹이 쌓인 웃음 뒤에
숨겨진 눈물의 흔적
화려한 분홍빛 슬픔
푸른 외로움에
붉은 분노가 보인다
모두가 사랑했지만
아무도 보지 못했다
구겨진 영혼
들리지 않는 메아리


1. 팝아트 작가들은
- 코카콜라와 캠벨수프, 마릴린 먼로 같은 유명 연예인·만화·광고 등 대중에게 친숙한 상업적 이미지를 작품 소재로 삼았다.
- 예술의 고상한 이미지를 깨뜨리는 것과 동시에 대중적 소재를 예술 영역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였다.
2.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 시리즈는
- 팝 아트의 상징이자, 현대 미술에서 가장 강렬한 아이콘 중 하나로써
이 작품들은 단순한 초상화를 넘어, 대중문화와 소비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담고 있다.
3. 첫 작품: Marilyn Diptych (1962)
- 마릴린 먼로가 사망한 직후, 워홀은 그녀의 얼굴을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반복해 찍은 작품을 제작했다.
- 왼쪽은 컬러, 오른쪽은 흑백으로 구성된 50개의 이미지
- 생과 사, 스타의 화려함과 그 이면의 공허함을 대비시킨 구조
- 영화 나이아가라 홍보 사진을 기반으로 함
- 2022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2,500억 원에 낙찰되어 미국 미술품 최고가 기록
“62년 8월에 실크스크린 작업을 시작했다. 모든 것이 너무 빠르고 간단했다. 나는 그것에 감격했다.
그달에 먼로가 죽었고,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을 스크린에 담아보자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 앤디 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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