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기행

복제된 여신

경산 耕山 2025. 8. 13. 18:39

복제된 여신  
  -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

금빛 스크린, 번쩍이는 색채
수많은 마릴린, 똑같은 미소
대중문화의 여신
복제된 얼굴마다 드리운 그림자

화려한 색 포장지 속
텅 빈 눈동자
마릴린은 여전히 웃고 있지만
그 안에 마릴린은 없다

겹겹이 쌓인 웃음 뒤에
숨겨진 눈물의 흔적
화려한 분홍빛 슬픔
푸른 외로움에
붉은 분노가 보인다

모두가 사랑했지만
아무도 보지 못했다
구겨진 영혼
들리지 않는 메아리

앤디 워홀 <마릴린 먼로 시리즈> 1962년 실크스크린 기법 팝 아트
실크스크린 기법을 통해 그녀의 얼굴을 반복적으로 찍어냄으로써 ,    스타의 상품화 ,  대량 생산 시대의 몰개성화를 비판

1. 팝아트 작가들은
- 코카콜라와 캠벨수프, 마릴린 먼로 같은 유명 연예인·만화·광고 등 대중에게 친숙한 상업적 이미지를 작품 소재로 삼았다.
- 예술의 고상한 이미지를 깨뜨리는 것과 동시에 대중적 소재를 예술 영역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였다.

2.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 시리즈는
- 팝 아트의 상징이자, 현대 미술에서 가장 강렬한 아이콘 중 하나로써
 이 작품들은 단순한 초상화를 넘어, 대중문화와 소비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담고 있다.

3. 첫 작품: Marilyn Diptych (1962) 
- 마릴린 먼로가 사망한 직후, 워홀은 그녀의 얼굴을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반복해 찍은 작품을 제작했다.
- 왼쪽은 컬러, 오른쪽은 흑백으로 구성된 50개의 이미지
- 생과 사, 스타의 화려함과 그 이면의 공허함을 대비시킨 구조
- 영화 나이아가라 홍보 사진을 기반으로 함
- 2022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2,500억 원에 낙찰되어 미국 미술품 최고가 기록

“628월에 실크스크린 작업을 시작했다. 모든 것이 너무 빠르고 간단했다. 나는 그것에 감격했다.
그달에 먼로가 죽었고,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을 스크린에 담아보자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앤디 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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