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기행

[윤동주 답사기행] 망덕 포구에서

경산 耕山 2025. 5. 4. 12:11

망덕 포구에서


식민지의 밤
별을 헤며 지새운 세월
섬진강 물길이
바다와 만나는 망덕포구

부끄러움을 안고 사는 시인
글벗에게 부탁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글벗 모친의 손길 아래
다락방 마룻장 깊이 누워
새벽을 기다렸지

부끄러움의 영혼은
아침이 오기 전에
하늘의 별이 되고
마루 밑에 잠자던 꿈들은
망덕포구의 바람에
출렁이는 파도로 깨어났지

거울 속에 비친 내 얼굴
부끄러움 하나
서시를 마주하는
내 안의 부끄러움

섬진강 하구 망덕포구에 위치한 정병욱 가옥
식민지 당시 윤동주가 찾아왔던 정병욱 가옥
연희전문학교 시절의 윤동주(좌)와 정병욱(우)

윤동주와 정병욱의 관계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학창 시절의 친구: 두 사람은 연희전문학교(현 연세대학교)에서 함께 공부하며 깊은 우정을 쌓았습니다. 이 시기에 서로의 문학에 대해 많은 영향을 주고받았습니다.
  2. 유고 보존: 윤동주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시집 원고를 보존하고 세상에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정병욱입니다. 정병욱은 윤동주의 유고를 자신의 집에 숨겨 보관하였고, 해방 후 이를 공개하여 윤동주의 작품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3. 민족 문학의 수호자: 일제 강점기라는 어려운 시기 동안 두 사람은 민족 문학의 가치를 지키고자 노력했으며, 그들의 우정과 협력은 민족 문학사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정병욱 교수의 모친이 숨겨왔던 마룻장 밑 원고 모형
망덕포구에 조성한 윤동주 시 공원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