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
고요한 바닷가
파란 네모판
개미와 파리의 먹이가 된 시계
멈춘 시계 아래 질식한 생명
꿈속의 세상이 낯설다
올리브가지에 접힌
시간 속의 기억은
더 이상 내 것이 아니다
흘러가는 시간
일그러진 시계
사라지는 기억
흐르는 것은
시간일까? 나일까?
기억은 짧고 시간은 길다
- 그림 속의 시계는 그의 아내 갈라가 즐겨먹던 프랑스 카망베르 치즈가 녹아내리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전한다.
-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를 존경하여 그가 관심을 가졌던 비이성적 비합리적인 무의식의 꿈의 세계를 그림으로 시각화했다.
-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길이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측정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아인쉬타인은 상대성이론에도 관심을 가졌다.
- 달리는 기억과 연관되는 시간은 객관적인 시간이 아니라 주관적인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 작품 <기억의 지속>은 카망베르 치즈와 프로이트 그리고 상대성이론의 만남이었다.
- 작품 속의 시계는 거부할 수 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내면의 시간을 의미한다.
- 구속하는(딱딱한) 시간이 아니라 늘어지고 휘어진(유연한) 시간, 기억 속의 시간이다.
살바도르 달리( 1904 - 1989)는 스페인 카탈루냐 출신 화가이자 조각가, 판화가, 무대미술가로 달리는 19세기 인상파 이후의 최대의 혁신을 가져온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은 꿈이나 환상의 세계를 연상시키는 특이한 이미지를 표현한 초현실주의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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