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적산 석굴에서
산은 절벽을 품었고
절벽은 굴을 안았다
위태로운 잔도(棧道)
발 아래 펼쳐진 푸른 숲
천 년의 침묵을 깨우는
석굴 안의 불상
고요한 북위(北魏)의 미소
풍만한 수당(隨唐)의 얼굴
시대는 흘러도
불심(佛心)은 바래지 않아
얇은 옷자락 주름 물결
대자대비(大慈大悲)의 품
벼랑 끝자락에 매달린
천오백 년 신앙의 꽃밭이여
불빛 없는 어둠 속에
마음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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