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브로

常春亭

우록재 주인 2025. 1. 26. 11:36


상춘정

 

보청천 구비구비
동모산 상춘정

유리 같은 냇물 속에
정자 하나 졸고 있다

물안개 피어날 때
해돋이는 황금빛 산수화

불빛 잠 든 밤하늘 
은하수가 빛을 낸다

겨울처럼 텅 빈
내 젊은 날의 작은 쉼터
고향 지킴이

 

많은 사진작가님들이 다녀가기 전에는 내고향 상춘정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을 몰랐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M6v4kPXasI

성묘길에 고향집을 찾았습니다.
텅빈 고향의 겨울을 상춘정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인적 없는 겨울 강변에 오똑한 내 젊은 날의 작은 쉼터 !
내고향 지킴이가 오늘 따라 외로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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