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팔경 - 석문
- 도담삼봉(島潭三峰), 석문(石門)
- 사인암(舍人岩)
- 하선암(下仙岩), 중선암(中仙岩), 상선암(上仙岩)
- 구담봉(龜潭峰), 옥순봉(玉筍峰)
樂山樂水(요산요수)
- 仁者樂山 智者樂水
- 山 : 높고 변함없음(仁)
- 水 : 맑고 쉼 없음(智)
추사 김정희의 석문(石門) 시
百尺石霓開曲灣 백 척의 돌 무지개가 둥그스럼 열렸네
神工千缺杳難攀 아득한 신의 공력 따라잡기 어렵구나
不敎車馬通來跡 말과 수레가 오간 자국 남기지 않게 하니
只有煙霞自往還 안개와 노을만 절로 가고오누나
아우 창흡과 함께 뱃놀이했던 형 농암 金昌協의 도담 시
江光黯黯晩霞生 강 빛은 어둑어둑 저녁놀 이는데
鷁首三峯照眼明 뱃머리에 삼봉이 눈에 훤히 들어오네
戍削雲根無地湧 깎은 듯한 구름뿌리 솟아오를 땅 없고
參差鴈序自天成 삐죽한 기러기 줄, 하늘에 만들어지네
松梢老鶻衝船起 소나무 끝 늙은 매, 배에서 솟아오르는데
泓下潛龍應笛鳴 깊은 물 밑 잠긴 용, 피리에 응해 우는구나
欲借樵柯問仙路 짐짓 나무꾼에게 신선 길을 묻고 싶은데
石門深入聽碁聲 석문 깊이 들어서자 바둑 소리 들리누나
"도담삼봉 사이에 배를 띄우고
피리 부는 사람을 봉우리 사이에 앉게 하여 연주를 시키면서
신선 같은 뱃놀이를 하였다." / 金昌翕의 丹丘日記 중에서
17세기 三淵 金昌翕(1653- 1722)이 남한강 일대를 배로 여행하면서 남긴 일기와 시이다. 김창흡은 36세가 된 1688년(戊辰) 3월 4일부터 한달 여 간의 여정은 그의 일생 가장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으로 친구들과 뱃놀이하며 때로는 역사가 깃든 장소를 찾아 감회에 잠기기도 했다. 단구일기는 뱃길을 이용해 여주 → 충주 → 단양 → 제천 → 영월을 여행하며 남긴 기록이다. 이 시기에 지어진 300여 수의 시들이 [삼연집]에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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