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기행

[인문기행] 단양팔경 - 도담삼봉

경산 耕山 2024. 10. 21. 10:43

丹陽八景

산수가 수려한 단양 땅을 옛사람들은 신선이 살 만한 고장으로 보았다.
단양팔경을 유람하고 남긴 시문이나 그림을 보면 가히 ‘조선 최고의 풍경’이다. 
말하자면 조선시대 손 꼽히는 핫플레이스였다.

단양팔경
- 도담삼봉(島潭三峰), 석문(石門)
- 사인암(舍人岩)
- 하선암(下仙岩), 중선암(中仙岩), 상선암(上仙岩)
- 구담봉(龜潭峰), 옥순봉(玉筍峰)

島潭三峰

하필 가을 폭우가 쏟아지던 날 해질녘, 도담삼봉을 찾았다.

도담삼봉, 가운데 남편봉, 오른쪽이 처봉, 왼쪽이 첩봉이라고......

도담삼봉 예찬

"금강산에는 이와 같은 물이 없고
  한강에는 이와 같은 산이 없으니
  조선에서 제일가는 강산이다! "/[동국여지도서]

“한강의 아름다움은 도담에서 절정을 이룬다” / 이사벨라 버드 비숍

비에 젖은 도담삼봉의 뒷모습, 땅거미가 지고 있다
겸재 정선의 '도담삼봉'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가 과장과 변형을 통해 우리 국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단원 김홍도는 있는 그대로 우리 산수의 아름다움을 그려냈다.
이들 그림에는 현재의 삼도정이 없다.

단원 김홍도의 '도담삼봉'
호생관 최북의 '도담삼봉'

정도전의 아버지 정운경(鄭云敬)이 젊었을 때 삼봉을 지나다가 어떤 관상을 보는 사람이 그에게 10년 후에 혼인하면 재상이 될 아이를 가질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정운경은 그 말대로 10년 뒤에 삼봉에 다시 돌아와 우연히 한 여인을 만나서 아이를 얻게 되었다. 그 아이를 길에서 얻었다 해서 이름을 도전(道傳)이라 하고, 부모가 인연을 맺은 곳이 삼봉이므로 호()를 삼봉(三峰)이라고 지었다

도담삼봉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삼봉의 동상과 시비가 있다.

三峰 鄭道傳 訪金居士野居

秋陰漠漠四山空 가을 구름 넓고넓어 온 산은 텅 비었고
落葉無聲滿地紅 낙엽은 소리 없이 떨어져 붉음이 땅에 가득하구나
立馬溪橋問歸路 시내 다리에 말을 세워두고 돌아가는 길 묻다가
不知身在畵圖中 알지 못했구나, 이 몸이 그림 속에 있었다는 것을.

현재 도담삼봉을 노래한 한시가  131수나 전한다

단양군수를 지낸 퇴계 선생의 島潭 시

山明楓葉水明沙(산명풍엽수명사산은 단풍잎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데
三島斜陽帶晩霞삼도사양대만하)   석양의 도담삼봉엔 저녁놀 드리웠네
爲泊仙楂橫翠壁(위박선차횡취벽신선의 뗏목을 취벽에 기대고 잘 적에
待看星月湧金波(대간성월용금파별빛 달빛 아래 금빛 파도 너울지더라

 

茶山 정약용丹陽絶句 五首 島潭

蓬島飛來落翠池 봉래도가 날아와 푸른 못에 떨어진 곳
石門穿出釣船遲 낚싯배 바위 문을 조심스레 뚫고 가네
誰將一顆雲松子 어느 누가 솔씨 하나 가져다가 심어서
添得颼飅到水枝 물 위의 나뭇가지 쏴쏴 소리 보탰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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