丹陽八景
산수가 수려한 단양 땅을 옛사람들은 신선이 살 만한 고장으로 보았다.
단양팔경을 유람하고 남긴 시문이나 그림을 보면 가히 ‘조선 최고의 풍경’이다.
말하자면 조선시대 손 꼽히는 핫플레이스였다.
단양팔경
- 도담삼봉(島潭三峰), 석문(石門)
- 사인암(舍人岩)
- 하선암(下仙岩), 중선암(中仙岩), 상선암(上仙岩)
- 구담봉(龜潭峰), 옥순봉(玉筍峰)
島潭三峰
하필 가을 폭우가 쏟아지던 날 해질녘, 도담삼봉을 찾았다.

도담삼봉 예찬
"금강산에는 이와 같은 물이 없고
한강에는 이와 같은 산이 없으니
조선에서 제일가는 강산이다! "/[동국여지도서]
“한강의 아름다움은 도담에서 절정을 이룬다” / 이사벨라 버드 비숍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가 과장과 변형을 통해 우리 국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단원 김홍도는 있는 그대로 우리 산수의 아름다움을 그려냈다.
이들 그림에는 현재의 삼도정이 없다.


정도전의 아버지 정운경(鄭云敬)이 젊었을 때 삼봉을 지나다가 어떤 관상을 보는 사람이 그에게 10년 후에 혼인하면 재상이 될 아이를 가질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정운경은 그 말대로 10년 뒤에 삼봉에 다시 돌아와 우연히 한 여인을 만나서 아이를 얻게 되었다. 그 아이를 길에서 얻었다 해서 이름을 도전(道傳)이라 하고, 부모가 인연을 맺은 곳이 삼봉이므로 호(號)를 삼봉(三峰)이라고 지었다.

三峰 鄭道傳의 訪金居士野居
秋陰漠漠四山空 가을 구름 넓고넓어 온 산은 텅 비었고
落葉無聲滿地紅 낙엽은 소리 없이 떨어져 붉음이 땅에 가득하구나
立馬溪橋問歸路 시내 다리에 말을 세워두고 돌아가는 길 묻다가
不知身在畵圖中 알지 못했구나, 이 몸이 그림 속에 있었다는 것을.
현재 도담삼봉을 노래한 한시가 131수나 전한다.
단양군수를 지낸 퇴계 선생의 島潭 시
山明楓葉水明沙(산명풍엽수명사) 산은 단풍잎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데
三島斜陽帶晩霞삼도사양대만하) 석양의 도담삼봉엔 저녁놀 드리웠네
爲泊仙楂橫翠壁(위박선차횡취벽) 신선의 뗏목을 취벽에 기대고 잘 적에
待看星月湧金波(대간성월용금파) 별빛 달빛 아래 금빛 파도 너울지더라
茶山 정약용의 丹陽絶句 五首 중 島潭 시
蓬島飛來落翠池 봉래도가 날아와 푸른 못에 떨어진 곳
石門穿出釣船遲 낚싯배 바위 문을 조심스레 뚫고 가네
誰將一顆雲松子 어느 누가 솔씨 하나 가져다가 심어서
添得颼飅到水枝 물 위의 나뭇가지 쏴쏴 소리 보탰는고
'인문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인문기행] 단양팔경 - 사인암 (2) | 2024.10.23 |
|---|---|
| [인문기행] 단양팔경 - 석문 (3) | 2024.10.22 |
| [기행시] 시골밥집 (5) | 2024.09.20 |
| [기행시] 詩香을 찾아 (12) | 2024.09.18 |
| [기행시] 第一江山 (3) | 2024.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