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브로

[명상시] 우요일 단상

우록재 주인 2024. 7. 26. 18:34

우요일 단상

낮은 허공에 검은 구름 무겁다
어둑어둑 쏟아지더니
밤새 그칠 줄을 모른다

오늘도
지겹도록 비 내리고
쨍쨍했던 날 그리워

하늘이 대로한 듯
지구 대청소인 듯

산천초목도 떠는 장마에
세상은
호우경보가 놀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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