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브로

과매기

경산 耕山 2026. 2. 19. 21:53

과매기


파도 소리 흩날린 겨울
붉은 살결 햇살에 걸리고
바람은 투명한 나이테를 새긴다

말림은 고요한 기다림
볕과 바람 사이 
바쁜 손길은 오래된 기록

바다를 비우고 볕을 채운 몸
허공에 매달린 마른 함성
겨울의 여백을 견딘다

시간과 자연, 삶이 교차하는
팽팽한 빨랫줄 위로
기억의 마른 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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