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론다의 투우장에서

경산 耕山 2025. 12. 28. 00:03

론다의 투우장에서


론다의 돌벽 위
태양은 붉게 내리쬔다
고대의 원형 투우장
그곳에 인간과 소가 마주 선다

인간은 춤추고
소는 저항한다
그 눈빛 속에서
삶의 의미가 번져간다

투우장은 세상의 거울
욕망과 두려움이
서로를 찌르며 흔들린다

승리란
타인의 피 위에 세운
모래성일 뿐

진정한 투우는
자신의 내면과 싸우는 일
너의 그림자와 맞서라.”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만차 풍차마을에서  (0) 2025.12.27
여행의 끝자락에서  (10) 2025.11.30
차마고도, 행복을 걷다  (5) 2025.11.28
차마고도  (6) 2025.11.27
설산의 무대, 여강의 노래  (7) 2025.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