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다의 투우장에서
론다의 돌벽 위
태양은 붉게 내리쬔다
고대의 원형 투우장
그곳에 인간과 소가 마주 선다
인간은 춤추고
소는 저항한다
그 눈빛 속에서
삶의 의미가 번져간다
투우장은 세상의 거울
욕망과 두려움이
서로를 찌르며 흔들린다
승리란
타인의 피 위에 세운
모래성일 뿐
진정한 투우는
자신의 내면과 싸우는 일
“너의 그림자와 맞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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