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만차에서
해질녘 라만차의 들판
낡은 갑옷차림 늙은 기사
돈키호테 그림자가 길다
그의 창끝
풍차의 날개에 부러지고
무모한 돌진은
허공을 가르며 끝없이 이어진다
이룰 수 없는 꿈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
그 길은 실패가 아니다
꺼지지 않는 불씨
도전의 불길로 타오른다
자신만의 풍차 앞에 서서
불가능을 향해 창을 들어라
‘꿈은 무너져도, 도전은 남는다’
라만차의 바람은 속삭인다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며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고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중에서
이길 수 없는 적이라야 싸워볼 만하고
잡을 수 없는 별이야말로 잡아볼 만하다.
돈키호테의 무모한 도전정신이
스페인이 바다를 정복하여 무적함대가 되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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