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歲寒圖(세한도) 칼바람이 매운 계절구멍 뚫린 오두막 가시울타리낙락장송 한 가지 부러질 듯잣나무 세 그루 부축하는 듯지옥에 떨어진 죄 없는 죄인의 자화상 바람막이 되어 주던 知音이 이승을 떠나고 아내마저 세상을 등졌다무너진 한양울타리구멍 뚫린 가슴뼈마디가 시리다 거친 모슬포 앞바다바람이 잘 때가시울타리에 택배 하나아득한 연경에서 구해온 선물귀하디 귀한 보물 눈물 적셔 받은 선물눈물 찍어 그린 그림 바람이 분다매운 계절 뜨거운 바람이 24절기 중 가장 뒤에 속하는 소한과 대한으로 일년 중 가장 추운 시기를 말한다. 추사 일생 중 가장 어려운 시기를 논어의 '歲寒 然後知松柏之後彫'(날씨가 추워진 후에야 송백이 뒤에 시들어 두드러져 보인다)는 구절에서 가져왔다. 지난해에는 계복(桂馥)의 만학집晩學集>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