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농원

개복숭아

경산 耕山 2025. 6. 5. 23:31

개복숭아


꽃분홍 고운 빛깔 수줍은 듯 다섯 꽃잎
여린 꽃술 사이사이 벌과 나비
황홀한 잔치에 빙글빙글 춤을 춘다

꽃잎 진 자리 잎사귀 뒤에 숨어숨어
볼품없이 맺힌 열매 보송보송 꺼끌꺼끌
꽃 시절은 간데없고 가지 끝이 외롭다

거친 과육 깨물면 시고 떫은 그 맛
쓰디쓴 인고의 시간 지나면
천금보다 귀한 약효 생명의 진액 
뙤약볕 갈증을 달래온 청량한 생명수

입안 가득 퍼지는 과즙의 향연
그 안에 숨은 단맛과 상큼함이 놀라워라
아아, 개복숭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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