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충무공 답사기행] 관음포에서

우록재 주인 2025. 4. 9. 15:23

관음포에서


노량해전의 끝자락
피바람 몰아치는 전장의 한가운데서
조선의 별은 
바다의 용이 되었지

전시가 위급하니 나의 죽음 알리지 말라
노량을 적신 붉은 피는
차가운 바다 위 뜨거운 마음

마지막 남긴 울림은
개선행진곡이 아니라
비장한 장송곡이었다

거룩한 죽음
끝이 아닌 영원한 시작
지금 한반도의 바다는 안전한가?

戰方急 愼勿言娥死 (전방급 신물언아사) 전쟁이 한창 급하니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
19981216일 이충무공 순국 400주년 기념으로 당시 유삼남 해군참모총장의 글씨를 새겼다

관음포1598(선조31) 1119일 아침 충무공이 왜적의 총탄에 순국한 곳이다.
충무공의 유해를 맨처음 이곳으로 옮겨왔다는데서 "이락사(李落祠-충무공의 목숨이 떨어진 곳)" 라고 불렀다.

순조 32(1832)에 왕명에 따라 충무공의 제사를 지내는 단과 비, 비각을 세웠다.
1965
년 큰 별이 바다에 떨어지다라는 뜻인 대성운해(大星殞海)’이락사라는 액자를 경내에 걸었다.
박정희 대통령의 글씨다.

有明 水軍都督 朝鮮國三道統制使 贈 議政府領議政 諡 忠武 李公舜臣 遺墟碑
(유명 수군도독 조선국삼도통제사 증 의정부영의정 시 충무 이공순신 유허비)

관음포 "첨망대"
 충무공이 순국하신 옛자리를 보면서 장군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19912월 팔작지붕 2층으로 건립하였다.
 7년간에 걸친 임진왜란을 승전으로 이끈 마지막 해전지인 동시에 이 충무공이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한 애국충정이 깃든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