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농원

[전원시] 고라니 가족

우록재 주인 2024. 6. 10. 23:51

고라니 가족

 

 

둥지 같은 비선농원 언저리

고라니 어미와 새끼 두 마리

 

멀찌감치 눈을 마주치지만

언제나 달아날 자세

친해질 수 없는 거리

밤이 되면 농원 주인이다

 

아늑한 고라니 세상에

버림받은 침입자

주인 없는 들개 4마리

 

어느 날

어미 고라니

목을 물려 목숨을 다했다

 

바람 잔 밤하늘

어미 묻은 자리에서

새끼 고라니 울음소리

 

 

'비선농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원시] 비선 유월  (1) 2024.06.30
[전원시] 살구  (2) 2024.06.30
[전원시] 제초작업2  (9) 2024.06.10
[전원수필] 닭아 닭아 미안하다  (11) 2024.06.07
[전원시] 제초작업1  (3) 2024.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