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농원

밭갈이

경산 耕山 2017. 3. 21. 16:01

봄농사 시작하다!

 

인근에서 포도농원을 하시는 동호인이 몇 년째 방치한 관리기를 가져다가 수리를 했단다.

지난해 고물상에 전화를 했더니 고철값이 떨어져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고철업자도 거부한 무용지물이었는데.....

기계과 출신 손재주는 죽은 관리기를 이렇게 쉬게 만들어 놓았다.

일찌기 관리기로서 일생을 마감할 뻔 했던 농장의 두통거리가 귀인을 만나 새출발을 하게 되다니.....

기계도 주인을 잘 만나야 제명대로 수명을 누릴 수 있다.(관리기에게 미안하다고 해야하나?)

 

지난 해  여름부터 가을로 이어지는 바쁜 계절에 농장일은 우리 부부에겐 재미가 아니라 큰 짐이었다.

농작물은 타이밍인데 이들을  제때 건사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어서 농삿일은 애초부터 시작조차 하지 말아야 하는데

새봄이 오고,  관리기 모터소리는 파종 욕구를 북돋운다.

 

농삿일은 자연과 함께하는 낭만은 있지만 잡초, 병충해와의 전쟁 또한 만만한 일이 아니지.

그래도 철따라 피고지고 열매를 맺는 생명의 변화를 감상하는 여유를 즐길 수 있어서 좋지.

때때로 전원을 즐기고 싶은 벗들이 찾아와 더불어 다양한 생명들의 잔치를 향유하는 것도 좋지 아니한가.

머지 않아 다가올  귀거래사  준비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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