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기행

대청호반을 거닐다

경산 耕山 2013. 3. 5. 14:22

 

2013년 3월 2일 봄볕이 화창한 하루

대청호반을 거닐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고 있는 사람이 있다.

 

 

 나 여기, 강촌에 살고 싶네.......

 

 김소월이 꿈꾸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의 배경이 바로 이런 곳이 아니었을까..

 

 호반을 거닐다 보았네. 밑둥이 절반 이상 파여나간 나목들.....

 

 뿌리는 왜 자기가 있어야할 자리가 땅 속인 줄 모르는가.

 

  

 

 땅 위로 나와 물을 찾아야 하는 무슨 곡절이라도 있는가.

 

 지척에 물을 두고도 목마른 뿌리여......

 

 나직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물의 손짓이 있지만

 

 이 봄 가기 전 저 뿌리는 푸릇한 잎새 매달 수 있을까.

 

 외출한 지 너무 오래.... 뿌리는 이제 가지를 꿈꾼다.

 

 세상도 어지러우니, 차라리 이 봄엔 너도 피지 말아라.

 

 아, 시끄러운 세상을 벗어나 한가하게 봄맞이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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