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농원

[전원시] 홍시

경산 耕山 2024. 10. 11. 15:09

홍시

 

늙은 감나무에
가을이 붉다

둥근 가지에서
까치, 디저트를 즐긴다

떫은 맛
달래며 달래며

뜨거운 강 건너온
농원 지킴이

감나무 아래 누워서
입을 벌릴 시간인데

계절도 어쩔 수 없는
내 안의 떫은 맛

뜨거운 강 건너다 거뭇거뭇 화상을 입은 대봉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