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기행

송호리 드라이브

경산 耕山 2010. 7. 1. 11:10

       2010. 5. 14. 금 송호리 드라이브

     산야가 온통 연두빛으로 물든 상큼한 5월!!

 

  

     송호리 솔숲에선 5월의 노래가 들린다!

 

      강물은 여름으로 조용히 흐르고, 연두빛 잎새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작지만 제법 운치 있는 쉼터, 이름하여 강선대!! 

 

       강선대에서 바라본 5월!!  연초록의 잔치,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지!!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당신 가슴에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5월을 가득 드립니다. -오광수-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서정시를 쓰는 오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이해인-

 

      정자의 생명은 크기가 아니라 위치 그리고 어울림이 아닐까........

 

 

    5월의 축제에 감격하며, 피천득 선생의 수필 '오월'을 생각했지.....

 

오월 (五月)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스물한 살 나이였던 오월.

불현듯 밤차를 타고 피서지에 간 일이 있다.

해변가에 엎어져 있는 보트, 덧문이 닫혀 있는 별장들,

그러나 시월같이 쓸쓸하지는 않았다.

가까이 보이는 섬들이 생생한 색이었다.

 

得了愛情痛苦  - 얻었도다, 애정의 고통을

失了愛情痛苦  - 버렸도다, 애정의 고통을

 

젊어서 죽은 중국 시인의 이 글귀를 모래 위에 써 놓고

나는 죽지 않고 돌아왔다.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오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 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피천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