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기행

천왕봉 산행

경산 耕山 2010. 7. 1. 08:51

     2010년 4월 18일 일요일 05시, 오랜만에 새벽여행을 떠났습니다.

     천왕봉 길은 아직도 겨울잠에 빠져 있습니다. 반달곰을 재우고 있나봅니다.

     로타리 산장에서 감로수로 에너지 충전

     법계사 일주문 소박하고 단아합니다.

     적멸보궁 문고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었을까.......

      날씨가 흐리면 흐린 대로 오르면 오를수록 눈맛은 좋습니다. 

                     ‘나는 정말 작은 존재로구나!! 그렇지만 특별한 존재이기도 하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천왕봉 기를 받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과 땀을 모두 내놓아야만 했습니다.

      천왕봉 등정에 동행한 길벗입니다.

    우리는 배드민턴으로 만났지만 다른 모습으로 행복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해발 1807m 고사목 군락지 제석봉! 내 마음의 고향, 다시 한 번 오고 싶었습니다.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 누워 천년! 죽어도 아름다운 군상들......

       20여 년 전, 기억이 삼삼합니다. 여기 어디쯤에서 야영을 했습니다.

      그 때는 고사목들이 도열해 있던 푸른 초원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비 개인 후 밤하늘 별빛은 까치발을 하면 손에 잡힐 듯이 반짝거렸습니다.

       싸락눈발이 날리고 일기는 불순했지만 제석봉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님과 함께’ 이대로 영원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을 되새김하고,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고 갑니다.

       비에 젖은 중산리 계곡에 봄이 오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