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기행

소록도 기행

경산 耕山 2010. 7. 1. 00:49

 

2009년 12월 27일 12시 30분

벌교에서 40분을 달려 소록도에 도착했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방문입니다.

 

 

지난 방문 때는 녹동에서 배를 타야 했지만 이제는 연육교로 통행을 합니다.

 

소록도 작은 사슴처럼 생긴 예쁜 섬

 

 

 

  너무 조용해서 쓸쓸한 느낌이지요.

 

입구에는 소록도 사람들의 슬픔을 새긴 탑이 방문객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중앙공원에는 천사가 내려와 병마를 퇴치하는 소록도 사람들의 소망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있습니다.

 

 

 

 

문둥이 시인 한하운의 보리피리 시비도 있습니다.

파랑새 시인 한하운, 그는 여기서 살지 않고 두 번 방문했다고 합니다.

 

 

다른 시인의 시비들은 세워져 있는데 유독 이 시인의 시비만은 누워 있습니다.

 

 

솔송입니다. 중앙공원에서 가장 비싼 나무라고 들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잘 다듬어진 정원수들이 제 위치에서 손님을 맞이합니다.

 

 

담쟁이 덩굴 속에 소록도 사람들의 슬픔이 진하고 고여 있습니다.


그들은 이곳에서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았습니다.

 

 

 

 

담쟁이마저 이들을 꼼짝달싹 못하게 억압하고 있습니다.

 

 

소록도를 다녀오면서

나는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새삼스럽게 꺼내봅니다.

그리고 좀더 적극적인 나눔을 실천해야겠다는 다짐도 해봅니다.

 

 

그래도 소록도 바닷물은 쪽빛으로 출렁거립니다.

 

 

소록도

 

아기 사슴처럼 귀엽게 생긴 섬

소록도

너무 아름다워서 슬픈 섬

 

몹쓸 병에 걸린 것도 억울한데

왜 세상과 떨어져 살아야 하나

지은 죄도 없는데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아야 하나

 

소록도 사람들의 한

잃어버린 세월

당신들의 천국

어디서 어떻게 누구에게서 찾아줘야 하나

아니,

찾아줘야겠다는 발상이 속물 근성이지

그들은 이미 주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