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기행

순천만 기행

경산 耕山 2010. 7. 1. 00:38

 

2009년 12월 26일

1박 2일 일정으로 남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순천만 하늘은 쾌청하였습니다.  철새 몇 마리가 환영 퍼래이드를 하는군요.

 

 

갈밭을 휘돌아 나가는 물줄기는 부드러워 편안했습니다.

 

 

조그만 돛단배 하나!

바람 따라 물결 따라 살라는 가르침을, '느림의 미학'을 찾았습니다.

 

 

겨울 갈대는 소박해서 좋지요. 야단스럽지 않아서 아름답습니다.

 

 

줄기보다 뿌리가 6배가 길다는 저 질긴 생명!

파스칼의 '생각하는 갈대'라는 '갈대 철학'은 혹시 여기서부터 출발을 ??????

 

생명의 빛을 잃었지만 햇살을 가득 안아 반짝이고

갈숲에 찬바람이 일렁이면 어떤 숨은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오늘 갈밭에서는 비디오와 오디오를 동시에 즐기고 있습니다.

미술과 음악이 어우러진 그 겨울 풍경!!  다만 시가 되지 못하는 슬픔이......

 

 

 

순천만의 진객 흑두루미 대신 재두루미와 만났습니다.

고결한 선비와 같이 기품과 격조가 있어 보입니다.

 

 

짧은 인연, 긴 여운..........

두루미가 '이별의 법칙'까지 알려주고 떠납니다.

 

 

해질녘 용산 전망대에 오르니 순천만이 자신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썰물 때 보이는 저 S자 물굽이!  사진쟁이들이 즐겨찾는 명소이지요.

 

 

갈대들은 동그랗게 자기 세력을 넓혀가면서도 저렇게 상생을 합니다.

순천만에 와서 '공존의 원리'를 배워갑니다.

 

 

아주 오래 전 (long long time ago) 태초의 모습이 아마 이렇지 않았을까요.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입니다.

 

 

저 멀리 황혼빛에 물든 갯펄,

또다른 모습으로 나그네의 눈길을 붙잡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가야할 때,

참 좋은 여행지는 어떤 곳일까?' 생각하며 하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