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
낙동강 굽이 돌아
병산 가는 길
배롱나무 가지 끝에
봄 한 점 걸렸다
고택 처마 아래
제비 한 마리
기억 속에서만 듣던
그 오래된 친구
잊었던 안부처럼 내려앉는다
반질한 연미복 여미고
강남 소식을
지지배배 풀어놓던 신사
박씨 하나 물어오지 않아도
해마다 봄을 데리고 오는데
돌아오지 못한 것은
내 마음 하나였다

제비
낙동강 굽이 돌아
병산 가는 길
배롱나무 가지 끝에
봄 한 점 걸렸다
고택 처마 아래
제비 한 마리
기억 속에서만 듣던
그 오래된 친구
잊었던 안부처럼 내려앉는다
반질한 연미복 여미고
강남 소식을
지지배배 풀어놓던 신사
박씨 하나 물어오지 않아도
해마다 봄을 데리고 오는데
돌아오지 못한 것은
내 마음 하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