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브로

꽃밭과 사냥터

경산 耕山 2026. 4. 23. 05:50

두 세계 사이


연노랑 튤립 꿈 위에
그늘이 한 겹 내려앉는다

하늘을 가르던 눈
한 점으로 접히는 낙하

흩어진 흰 깃
번지는 붉음

살아 있는 것과
막 식어가는 것이
서로를 스친다

그 스침의 불꽃으로
대지는 살아간다

갑천변에서 정글의 법칙을 마주하다
카메라를 들이대도 요지부동이다.
포식자의 시간, 깃털의 만가(輓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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